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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주식 판 상장사 투자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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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마련 위한 유형자산 처분 공시 작년의 2배
재무구조 개선 마지막 수단… 성장성 의문부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건물과 토지, 심지어 생산기계까지 파는 경우도 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은 기본이다. 알토란 같은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사례도 흔해졌다.

전문가들은 시설 및 부동산 등의 유형자산 처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상장사들의 마지막 수단으로 여겨지는 만큼 투자 때 주의를 당부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사들이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을 공시한 횟수는 모두 1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1건 대비 30%(31건) 증가한 것이다.

지속적인 업황 악화로 일부 상장사들의 팍팍한 살림살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올해는 엔저(원화강세) 등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자산 처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5일 싱가포르 업체인 에스에스엘의 주식 391만주 전량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759억2100만원 가량으로 이는 자기자본의 6.35%에 해당한다. 처분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지분을 매각해 자산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포스코건설의 주식 1080만2850주를 8426억원에 처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건설 지분은 52.8%(2207만3568)로 낮아졌다.

현대상선도 지난 12일 계열사 현대증권의 보유 주식 5307만736주를 전량 처분키로 했다.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한진해운, 녹십자, KT, 신세계, 이마트, STX 등이 최근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상장사들의 급전 마련은 주식 처분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처분 공시 횟수는 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건) 대비 두배 가량 늘었다.

한일시멘트는 26일 서울 역삼동 소재 사옥 및 토지를 1321억원에 처분했다. 미래산업도 충청남도 천안 백석동 일대 토지와 건물을 180억원에 매각했다.

한진중공업 또한 지난 5일 인천 석남동 일대 토지를 팔아 903억원을 현금화했다.

보유주식과 유형자산을 매각한 이들 상장사는 모두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이 목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내외 영업 환경 악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보유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유형자산 처분의 경우는 회사의 미래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신호는 더욱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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