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문구제조에 집중 프리미엄 볼펜시장서 성과 마카 제품군 강화 1위 수성
모닝글로리, 신시장 개척 생활용품 분야 매출 호조
'문닫는 문구점, 출산율 저하, 학습준비물 지원제도의 확대.'
문구업계가 직면한 3대 악재다.
문구제조사들의 주 유통채널인 문구점이 매년 감소함에 따라 판로가 줄어든데다 낮은 출산율로 문구의 주 소비층인 학생수 감소도 문구제조사들에게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역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습 준비물 지원 제도로 문구 소매시장까지 초토화됐다. 학습준비물 지원제도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노트, 회화구류(물감, 크레파스 등) 등 수업에 필요한 문구류를 입찰을 통해 일괄 구매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도입한 학교 학생들은 새학기가 돼도 별도로 문구를 구매하지 않는다. 매년 문구점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다.
29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문구업계 대표기업 모나미와 모닝글로리가 이같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다른 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모나미가 문구점 프랜차이즈 등으로 분산됐던 사업부문을 문구 제조쪽으로 집중하고 프리미엄 볼펜 제품군을 확대하고 실생활에 유용한 마카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모닝글로리는 문구 외에 생활용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모나미가 기존 제품군 중 경쟁력있는 제품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았다면 모닝글로리는 '신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는 셈이다.
153 볼펜으로 국내 볼펜시장을 선도해온 모나미는 153ID와 153리스펙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수입브랜드에 내줬던 프리미엄 볼펜 시장 수성에 나섰다. 볼펜에 이름을 새겨주는 각인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인은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제품이 없어서 팔 수 없을 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기업체의 단체 주문도 늘고 있다. 기업명을 각인해 임직원에게 선물하는 수요까지 생겨난 것.
여기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마카류 제품군도 강화했다. 낙서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유리에 쓰고 물티슈로 쉽게 지울 수 있는 제품은 물론 최근에는 욕실과 주방의 타일 틈새를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타일 틈새 마카'도 선보였다. 수입에 의존했던 의료용 펜인 '스킨라이너'를 국산화해 신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모닝글로리는 우산, 실내화 등 생활용품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티슈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가방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모닝글로리에서 문구 외에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모닝글로리는 올해 처음 선보인 가방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디자이너가 참여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가방류를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목화솜을 모티브로 한 뭉스라는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문구제품에 반영하겠다는 것. 이전까지 문구업체들이 자체 캐릭터 개발 대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왔던 상식을 뒤집는 시도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문구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과거 문구점 체인 등 문구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신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문구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모닝글로리, 신시장 개척 생활용품 분야 매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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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업계가 직면한 3대 악재다.
문구제조사들의 주 유통채널인 문구점이 매년 감소함에 따라 판로가 줄어든데다 낮은 출산율로 문구의 주 소비층인 학생수 감소도 문구제조사들에게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역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습 준비물 지원 제도로 문구 소매시장까지 초토화됐다. 학습준비물 지원제도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노트, 회화구류(물감, 크레파스 등) 등 수업에 필요한 문구류를 입찰을 통해 일괄 구매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도입한 학교 학생들은 새학기가 돼도 별도로 문구를 구매하지 않는다. 매년 문구점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다.
29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문구업계 대표기업 모나미와 모닝글로리가 이같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다른 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모나미가 문구점 프랜차이즈 등으로 분산됐던 사업부문을 문구 제조쪽으로 집중하고 프리미엄 볼펜 제품군을 확대하고 실생활에 유용한 마카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모닝글로리는 문구 외에 생활용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모나미가 기존 제품군 중 경쟁력있는 제품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았다면 모닝글로리는 '신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는 셈이다.
153 볼펜으로 국내 볼펜시장을 선도해온 모나미는 153ID와 153리스펙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수입브랜드에 내줬던 프리미엄 볼펜 시장 수성에 나섰다. 볼펜에 이름을 새겨주는 각인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인은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제품이 없어서 팔 수 없을 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기업체의 단체 주문도 늘고 있다. 기업명을 각인해 임직원에게 선물하는 수요까지 생겨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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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마카류 제품군도 강화했다. 낙서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유리에 쓰고 물티슈로 쉽게 지울 수 있는 제품은 물론 최근에는 욕실과 주방의 타일 틈새를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타일 틈새 마카'도 선보였다. 수입에 의존했던 의료용 펜인 '스킨라이너'를 국산화해 신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모닝글로리는 우산, 실내화 등 생활용품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티슈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가방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모닝글로리에서 문구 외에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모닝글로리는 올해 처음 선보인 가방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디자이너가 참여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가방류를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목화솜을 모티브로 한 뭉스라는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문구제품에 반영하겠다는 것. 이전까지 문구업체들이 자체 캐릭터 개발 대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왔던 상식을 뒤집는 시도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문구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과거 문구점 체인 등 문구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신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문구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