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수요 위축에 2분기 흑자 전환 힘들 듯
SUHD TV·올레드 TV 대중화 마케팅에 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SU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 TV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지만 프리미엄 TV 부문은 아직 중국 등 신흥국 추격이 덜해 아직도 유망시장이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4분기 TV사업에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주요 소비시장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범용 TV 분야에서 값싼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결국 후발 기업들이 기술력 등에서 쫓아오기 힘든 프리미엄 TV 시장만이 새로운 성장동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삼성과 LG는 TV분야 마케팅력을 자사 프리미엄 모델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선보인 SUHD TV의 한 차원 다른 화질을 알리기 위해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초 미국 유니버설픽처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 '쥬라기 월드' 로스앤젤레스 시사회에서 SUHD TV 6대로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를 내세워 주요 장면과 등장인물을 소개했다. 지난 3~4월에는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메가박스 앞에서 최신 영화 예고편을 SUHD TV로 감상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시기 수도권 주요 백화점에서 SUHD TV를 체험할 수 있는 로드쇼를 진행한 바도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올레드 TV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의 글로벌 공략 강화 차원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과 마케팅을 제휴했다. LG전자는 구글의 검색창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빅데이트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올레드 TV 광고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공략할 프리미엄 TV 잠재 고객 대상을 1억명으로 볼 정도로 이번 제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TV사업에서 재도약하는 건 프리미엄 TV 시장 대중화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SUHD TV·올레드 TV 대중화 마케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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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4분기 TV사업에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주요 소비시장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범용 TV 분야에서 값싼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결국 후발 기업들이 기술력 등에서 쫓아오기 힘든 프리미엄 TV 시장만이 새로운 성장동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삼성과 LG는 TV분야 마케팅력을 자사 프리미엄 모델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선보인 SUHD TV의 한 차원 다른 화질을 알리기 위해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초 미국 유니버설픽처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 '쥬라기 월드' 로스앤젤레스 시사회에서 SUHD TV 6대로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를 내세워 주요 장면과 등장인물을 소개했다. 지난 3~4월에는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메가박스 앞에서 최신 영화 예고편을 SUHD TV로 감상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시기 수도권 주요 백화점에서 SUHD TV를 체험할 수 있는 로드쇼를 진행한 바도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올레드 TV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의 글로벌 공략 강화 차원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과 마케팅을 제휴했다. LG전자는 구글의 검색창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빅데이트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올레드 TV 광고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공략할 프리미엄 TV 잠재 고객 대상을 1억명으로 볼 정도로 이번 제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TV사업에서 재도약하는 건 프리미엄 TV 시장 대중화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