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전국 70곳 3만8000가구의 입지를 추가 확정한 만큼 이번 입주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행복주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송파삼전, 서초내곡, 구로천왕, 강동강일 등 4개 행복주택이 오는 3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자 선정 과정을 거쳐 10월 27일(강동강일은 12월 28일) 집들이를 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 4곳서 847가구 입주
입지별로 살펴보면 우선 송파삼전지구는 40가구 규모로 지하철 8호선 석촌역 인근에 위치한다. 청소년문화센터, 스터디룸, 주민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함께 설치된다. 지하철 분당선 청계산역에 연접해 있는 서초내곡지구는 자활지원센터, 공동세탁실 등과 함께 총 8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구로천왕지구의 경우 지하철 7호선 천왕역이 가까우며 374가구 규모로 국공립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경로당 등이 마련된다. 강동강일지구(346가구)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인근에 위치하며 국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공동세탁실, 경로당 등이 조성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며 표준임대조건은 보증금 50%와 월세 50%다. 대학생은 68%, 사회초년생은 72%, 신혼부부는 80%를 각각 적용한다.
사회초년생의 임대료 기준 송파삼전(전용면적 20㎡)은 보증금 3348만원에 월 임대료 17만원, 서초내곡(전용 20㎡)은 보증금 4392만원에 월 임대료 22만원 수준으로 각각 책정됐다. 또 구로천왕(전용 29㎡)은 보증금 3816만원에 월 임대료가 19만원, 강동강일(전용 29㎡)은 보증금 4500만원에 월 임대료가 23만원 수준이다.
보증금과 월세의 비율은 입주민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출 경우 연 6%, 반대의 경우 연 4%의 이율이 각각 적용된다. 이율을 시세보다 유리하게 적용해 임대료 부담을 줄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입주자 선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송파삼전의 경우 추첨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SH공사가 시행하는 서초내곡 등 3곳은 먼저 공급물량의 70%에 대해 우선공급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30%는 일반공급 대상자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우선공급 대상자는 대학생의 경우 해당 자치구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 사회초년생은 해당 자치구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자, 신혼부부는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자 등이다. 우선공급 신청자가 많은 경우 대학생은 부모소득이 낮은 자(도시근로자 평균 80% 이하),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는 중소기업 근로자 등을 우선 선정키로 했다.
거주기간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6년, 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의 경우 최대 20년이다.
2014~2015 행복주택 추진현황![]()
■올 연말까지 2만가구 이상 착공
한편 국토부는 지난 6개월간 3만8000가구 입지로 70곳을 선별·확정하는 등 지금까지 총 107곳, 6만4000가구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까지 목표로 세운 14만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지난해 사업승인 물량분을 포함해 2만가구 이상 착공하는 등 행복주택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이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적재적소에 행복주택 부지를 마련했다"며 "젊은층 주거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